2014년 2월 6일 목요일

생물다양성 관련 국가 기관의 경쟁 – 식물지의 미래

어제 어떤 국가기관에서 관속식물지라 해서 1억짜리 공고가 났던데 그동안 그렇게 안하던 작업을 그런 충분치 않은 비용으로 뭘 더 할려는지 궁금증이 유발이 되더군요. 사업 10억가까이 날리고 인쇄가 안되니 그나마 지금까지 한 것 인쇄라도 하자는 의도 수준아닌가 생각이 들던데 올린 과업지시서 내용이 열리지도 않아 공고문만 보고 추측하는 정도입니다.
 
늘 강조하지만 code, type specimens, nomenclature의 정리가 없이 그저 과거 국내에서 하던 오류 도감을 옮기는 작업은 무너지는 집에 도배 장판하고 들어가 사는 수준입니다. 손절매 하더라도 지금까지 한 것 폐기하고 새로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생물자원관과 국립수목원이 지금 이 식물관련해서 서로 경쟁하는 입장인데 둘중의 누군가는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처럼 web 환경에서 코드에서 학명까지 그리고 식물지를 eflora 형식으로 가지 않는 한 지금 21세기 전 세계 분류학 경향을 좇아가기 불가능합니다. 가장 핵심은 분류학의 근간인 그 code 공부를 그동안 안해서 이런 발빠른 DB web 환경이 구축되더라도 국내 수준으로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고 지금 시작하더라도 기초가 없어 전 몹시 걱정됩니다.
 
패러다임을 바꿔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생각에 동조해서 국가 기관이 움직일 것이라는 점이죠. 10년이내 변화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교수 2-3명이 모여 헌신적으로 만든 DB가 이 거대한 돈의 전쟁인 스타워즈 게임의 승자가 될 거라는 겁니다. 절대로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는 분류학 세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국가기관의 연구원 중에는 '국가 기관에서 왜 외국에서 만든 DB를 사용해야 하냐'는 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참 딱히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영국 축구에서 왜 스페인이나 동양 선수들 불러들여 우리 축구 종가에서 저런 외인구단을 써 먹어야 하냐는 소리랑 비슷한 듯 합니다. 그럼 국가 대항전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팀과 붙어 이기던지요. 노상 하면 16강이나 8강에서 승부차기로 떨어지는 수준에 철 지난 '축구 종가' 운운하는 거랑 다르지 않다는 점이죠.
 
솔직히 분류학 최후진국에서 DB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하면서 뿜을 내용입니다. DB를 이용과 관리 차원보다 DB 자체로만 보는 수준이니 그런 철없는 소리하는 것이죠. 지금 자신들이 만든 그런 활용도 낮은 DB를 보면서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은 대원군 쇄국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소리랑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이죠.
 
실제 외국에서 만든 DB 안에 들어가서 field 하나 하나를 보면 400년 이상 이 분야를 해 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였는지 그리고 꼭 필요한 수준이 무엇인지 가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 들여다 보면 '.. 이런 생각으로 이런 부분을 만들었네... 참 똑똑한 친구들이야'라는 감탄을 수십번 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분류학을 배우는데 이걸 자체 개발하겠다고요? 유식한 말로는 이렇게 쓰고 一日之狗不知畏虎 (일일지구부지외호) 우리 속담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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